사물놀이는 쇠(꽹과리) 장구 징(부쇠) 북이 어울려
연주하는 풍물가락의 변주라고 할 수 있다
김덕수씨가 최초로 시도해 지금은 풍물의 대명사처럼
되었지만 형식을 차용한 것으로 정통 풍물과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사물놀이 자체는 전형적인 크로스오버의 내용을 취하고
있으며 이는 박자 개념에서 이해할 수 있다
풍물 (흔히 농악이라는 말을 쓰는데 이는 적절치 못하다)의
기본 박은 호흡을 기초로 한 '3박'이다
서양음악은 기본박이 맥박을 기초로 한 '4박'인데
사물놀이가 차용한 것이 바로 이 '4박'이다
그리고 '3박'은 선반 (서있는 상태에서 연주하는 것)에서
자연스러운데 비해 사물놀이는 앉은반의 형태를 하고 있어서
'3박'이 아닌 '4박'을 취하고 있으며 서양에 풍물의 형태를
소개하는 목적에도 부합하여 '4박'을 쓰고 있다
간단히 '3박'과 '4박'의 차이를 소개한다
채굿 (길을 가면서 치는 7가지 다른 빠르기의 굿)에서
많이 알고 있는 3채는 이렇다
갠지 갠지 갱깨개갱 개갠 지갠 갱깨개갱
(땅도 땅도 내땅이다 조선 땅도 내땅이다)
123 123 1 2 3 4 2 2 2 2 1 2 3 4
위에서 1이 나오는 부분은 '3박'을 갖추고 있고
2 2로 표시되는 부분은 123중 1이 생략된 형태이다
♩쉼 ♪ ♩쉼 ♪ ♩쉼♪ ♪ ♪ 쉼♪♪ 쉼♪♪ ♩쉼♪ ♪ ♪
└ ³ ┘ └ ³ ┘
이런 현태가 '3박'을 갖춘 3채라면
사물놀이 도입부에 많이 나오는 '별따세'는 이렇다
갠지갠 갠지갠 개갠지갠 갠지갠 갠지갠 개갠 개갱개갱
(별따세 별따세 하늘잡고 별따세 별따세 정정 쿵따쿵따)
1 2 3 1 2 3 1 2 3 4 1 2 3 1 2 3 2 2 1 2 3 4
위에서 표시되는 숫자는 박의 배열을 나타내고
3채같이 중간에 쉬는 부분없이 ♪♪♪♪ 이렇게
진행되는 박자가 각 부분에 들어가는 형식이다
별따세 별따세 하늘잡고 별따세 별따세 개갠 개갱개갱
♪ ♪ ♪ ♪ ♪ ♪ ♪ ♪ ♪ ♪ ♪ ♪ ♪ ♪ ♪ ♪ ♬♬ ♪♪ ♪♪
˘ ˘
'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틀리기 쉬운 한글 맞춤법 6가지 (0) | 2008.09.08 |
---|---|
[스크랩] <맥주용어 알고 마셔봐요> (0) | 2008.07.27 |
[스크랩] 13가지 넥타이 매는 방법 (0) | 2007.06.19 |
[스크랩] 문제는 인문학이다! (0) | 2007.01.30 |
[스크랩] 성문화를 지키는 장승 (0) | 2007.01.15 |